[와인입문 가이드] 와인초보, 와린이들에게 셀러에 비싼와인을샀다. '근데 왜이렇게 맛이없지??'

일단 글에앞서 제경험을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첫와인으로 무려 '도멘 A.F 그로 뽀마르 1er 크뤼 레 뻬즈롤 2014' 였습니다. 물론 쥐뿔도 아는게 없었어요. 저는 만화책(신의물방울)을보고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있던와중에 크리스마스에 큰마음을먹고 거금을들여 저 와인을 구매했습니다.  

구매의 이유는 간단했어요. 난 피노누아품종이 먹어보고싶어. 누군가 그랬거든요. '피노누아에 빠지면 집팔아서 피노누아만 마시게된다고.' 그래서 부푼꿈을안고 도멘A.F 그로 뽀마르 를 구매하였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죠. 그냥 떫고, 술이고, 향이고뭐고 알콜향만 나는거 같았어요. 대체 이게 왜 몇십만원씩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수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당시 저역시 생각했습니다. "역시, 와인은 허세야." 라고 

 

그이후에 와인을다시 접하게되고 와인을 알아가면서 그때 도멘A.F 그로 뽀마르 가 맛이없던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내 후각과 미각은 아직 그런와인을 마시기에 트레이닝이 제대로 되있지 않은 상태라는것...... 우리의 혀는 맛에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예를들어보자면 얼음에탄콜라. 마시자마자 시원하고 달달하고 맛잇죠. 이런맛은 직관적으로 쉬운맛입니다. 예를 또하나 들자면 매콤새콤하게 비벼낸 비빔국수 같은경우엔 먹자마자 무슨맛인지 알수있죠. 소위말해 '수준높은 음식' 이라고불리는 재료본연의맛 을추구하는 음식은 맛을보면 의외로 심심하고 무슨맛인지 바로 알아차리기 힘들수도있습니다. 혀는 이렇게나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맛에 반응하고 판단합니다. 

 

와인의 복합미는 음식 이런것보다 훨씬더 난해한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입문첫와인으로 저런와인을 고른다면 와인은 허세야 소리가 절로 나올뿐인것이죠. 사실 이런 반응이 나오는것이 당연합니다. 그래도 와인을 마셔보기로 하셨다면 무리하지마시고 가볍게 시작하시길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후각과 미각이 와인의 향과,산도, 질감에 익숙해져야 하거든요. 

 

그럼여기서 원초적인 질문이 발생합니다. 그럼 도데체 "첫와인은 뭘로해야해....?"  여기서 저는 와인을 처음접하고 친해지고 싶다고하시분들에게 전부다 같은 와인을 추천해드립니다. 바로 "모스카토 다스티" 잠깐 이와인에 대해 설명해드리면 모스카토 는 포도품종입니다. 이탈리아엔 아스티(Asti) 라는 곳이있는데 이태리어로 전치사 di를 써서 

 

"Moscato(모스카토)di Asti(아스티)" = 아스티의 모스카토 정도가 되겠네요.

 

모스카토 다스티는 약간의 탄산을 가지고있어요. 스파클링처럼 아주 강하지는 않고 약한수준의 탄산이 올라옵니다. 또한 이와인이 인기있는 이유는 4~6도 사이에 낮은 알콜도수로되어있어요. 한병을 즐겨도 그렇게 취하거나 하지 않는답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구요, 또 아까 말했던 입에서 느낄수있는 직관적인은은한 단맛이있습니다 .또한 익숙한 과일향으로 이루어져있어요. 그래서 입문자에게 항상추천하는 와인이고 추천을해드리면 대부분은 엄지척을 해주시는 그런와인입니다 .레드에서 느껴지는 타닌도 없고 단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그래서 항상 집엔 손님들을위한 '모스카토 다스티' 와 '아이스와인' 이 비치되어있어요. 권해드리면 다들 만족해해주시고 와인과 친해지는데 훌륭한 역활을합니다. 

 

그럼이제 또 질문이하나 나올텐데요. "어떤 모스카토 다스티를 사야하나요?" 입니다.

한 네가지만 추천해드리도록 해볼께요. 

사라코 모스카토 다스티, 비에띠 모스카토 다스티, 라 스피네타 모스카토 다스티 브리코 콸리아,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 입니다. 근데 사실 이것들을 구하려고 노력을 하지 않아도 모스카토 다스티는 무얼잡아도 평타는 치는거 같습니다. 

가격도 매우 저렴해서 싸게는 만원이하에서 비싸도 3만원을 넘어가지는 않아요. 또한 와인간의 간극도 적은편이라 모험을하기도 좋습니다. 이번엔 저 모스카토 다스키를 마셔볼까!!! 라던가 하는 모험이요. 

 

아무쪼록 첫와인으로 제가 정말추천하는 와인입니다. 한번씩 맛보시고 다들 와인과 빨리 친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